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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뉴스 특목.자율고 학습계획서 작성 방법
2010-10-19 20:43:09
funnyedu 조회수 1449
특목·자율고 학습계획서, 이렇게 쓰면 합격!
2010년 10월 19일(화)


19일 경기권 외고 원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고교(특수목적고, 자율고 등) 입시가 시작된다. 올해 입시는 내신 변별력이 떨어져 사실상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원자의 개성과 경력을 자세하게 나타낼 수 있는 학습계획서가 중요 요소로 떠올랐다. 이번 입시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과 입시 전문가가 실제 수험생들이 쓴 학습계획서를 분석했다.

※사례 분석·평가 참여자 제주외고 송문석 입학사정관(전국 고교 입학사정관협의회장), 안양외고 정남환 입학사정관, 하나고 전경원 입학사정관, 메디치연구소 조훈 대표(입학사정관제 전문가)
※아래 제시된 학습계획서 양식은 외고, 자율고 양식을 따랐습니다. 사례는 실제 지원자들이 미리 써본 학업계획서에서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학습계획서 사례 분석

1.지원동기

사례1.
내가 배우면서도 즐겁고 나의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학교를 찾으니 외국어고등학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OO외고에 들어간 선배언니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는데 최고일 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 또한 소홀해 지지 않는 곳”이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분위기가 잡혀있고, 영어도 마음껏 배울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지원합니다.

평가▶bad :: 이 글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한 이해와 열정, 그 동안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올해는 학과지원을 하기 때문에 왜 이 학과를 지원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한다.

사례2. 중 2 여름에 학교방문 프로그램을 통하여 OO외고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만 생활하며 저녁마다 영어 토론도 열린다고 하는 기숙사는 마치 외국 기숙학교에 온 듯 했습니다.

영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업프로그램이 진행되는 OO외고는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은 저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입니다. 특히 모의재판 행사는 실제 재판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학반은 그 동안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해외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킨 사례가 있어서 제가 장래 미국 학부 유학 후 로스쿨 진학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good :: 미래 진로와 외고와의 연결성이 돋보인다. 지원을 위해 2학년 때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노력과 학교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도 비교적 잘 돼 있다. 단,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부분과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간의 구체적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국제변호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2.자기주도학습과정과 학습·진로계획

사례1.
획일적인 학원 수업은 제 자신의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돼 최대한 학교 수업에 집중하며 필요한 부분은 학교 선생님들께 여쭤보거나 조언을 구해서 해결합니다. 또 학교 외 학습은 스스로 세운 계획에 따라 예습과 복습을 하는 공부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OO고에 입학하면 일 년의 목표를 두고 그에 맞도록 한 달과 하루의 계획표를 만들고 실행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주니어프랭클린 다이어리를 활용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우선순위에 따라 계획을 실행하고, 과정과 결과를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평가▶bad ::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의 정의를 쓰고 있다. 보통 학생들의 학습법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입학 후 학업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 계획표를 짜서 체계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모든 학생들이 하는 일이다.

사례2. 저는 영어·수학·국어·과학을 공부하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영어·국어는 한 단어의 말뜻을 이해하고, 그 단어의 쓰임새를 알아야 하므로, 먼저 문법위주로 공부하고, 문법과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단어를 공부합니다. 수학은 공간·수리·논리로 나누어 공부합니다. 공간은 도형의 형체부터 파악하는 ‘Big to Small’ 형식, 수리는 공식을 외우며 통째로 공부하는 형식, 논리는 작은 명제부터 좀 더 커다란 결론으로 가는 ‘Small to Big’ 형식으로 공부합니다.

입학 후 학습, 졸업 후 진로계획(생략)

평가▶good :: 과목별로 각기 다른 자신만의 공부방법 제시가 돋보인다. 만약 생활기록부의 성적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경우,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공식을 외우며 통째로 공부하는 형식’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볼 때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입학 후 학습과 졸업 후 진로계획은 구체적인 진로 로드맵을 따라야 한다. 지원학교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3.봉사·체험활동

사례1.
꽃동네에서의 봉사활동은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자세와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앞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생활과 봉사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었던 ‘시화호 탐사 활동’은 도심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던 저에게 온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조별 탐사 활동과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연이 우리의 삶과 인류의 생존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가▶bad :: 봉사활동을 평가하는 기준은 지속성과 일관성에 있다. 윗글은 구체적 봉사활동 결과에 대한 내면화 보다는 감성적인 느낌만을 전달하고 있다. 체험활동은 관심분야 또는 진로 관련활동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화호 활동은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없어 아쉽다.

사례2. 대학생 친척 형과 함께 공주 소망공동체라는 시설에서 지체장애인들을 1박2일 동안 목욕도 시켜 드리고, 책도 읽어 드렸습니다. 또한 학교 과학동아리에서 했던 마술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실험들을 보여 드렸습니다. 즐거워하시는 그분들보다 제 마음이 더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장애인들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은 사라졌고, 지금도 가끔 찾아가서 말벗이 돼 드리고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저는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리더십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우주에서 살아남기’ ‘자성예언’ 등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자성예언’은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학교 선도부장을 맡게 되었고, 기업 경영 컨설턴트의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가▶good :: 자신의 관심분야와 잘 연결했다. 봉사활동은 단순히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자질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소망공동체 사례는 자신의 자질인 과학실험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캠프의 구체적인 과정과 자신과의 관련성, 이후 구체적인 실천까지 비교적 잘 묘사하고 있다.

4.독서기록

사례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를 친구들 추천으로 빌려 읽었습니다. ‘뇌’는 과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었는데, 내용이 끊기며 여러 장면이 돌아가며 나와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인간을 앞지르면 어떻게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기술의 발전이 너무 진보적인 방향으로만 가서는 안 되고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평가▶bad :: 독후감에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독서의 동기와 이를 내면화하는 노력, 그리고 자신과의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은 ‘왜 그 책을 읽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자기주도적인 진로설계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입시를 위해, 진학을 위해 마지못해 독서를 하고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사례2.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를 읽고 가장 객관적인 학문인 과학조차도 절대 진리나 완성된 것이 아니며 계속해서 보완과 발전을 거듭해야 하는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과학과 철학이 만나야 비로소 이성의 완성이 이루어진다는 대목은 제 인생의 갈 길을 보여주었고, 대학에서 우선 물리학을 전공한 후 복수 전공으로 철학을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가▶good :: 책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짧은 글속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자신의 진로와의 연관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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